김정은, 아파트 건설현장 방문…붕괴현장엔 8일째 깜깜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이 대동강반에 2개동 46층으로 건설될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직원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김정은이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현장에는 여드레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주택) 건설현장은 방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이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에게 안겨주시는 사랑의 선물인 2개 호동의 46층짜리 현대적인 교육자 살림집이 풍치수려한 대동강반에 사회주의 문명국의 전촉물답게 일떠서고 있다”며 김정은의 아파트 건설현장 방문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이어 김정은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살림집들을 바라보시며 외벽을 곡면으로 처리하나 마치 대동강에 떠있는 돛배처럼 보인다”며 “우리의 건축술을 과시하는 걸작품이라고 기쁨을 표시하였다”고 선전했다.


또한 “화선선전, 환선선동으로 들썩이는 건설장을 보시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21세기의 공격속도, ‘마식령속도’를 창조한 군부대의 전투장이 확실히 다르다고 못내 기뻐하시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과학연구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하자면 그 담당자들인 과학자, 연구사들의 생활문제를 책임적으로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인민군대의 강력한 건설역량을 파견하여 다음해 태양절까지 건설을 끝내자고 말했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새롭게 건설될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주택 거리를 ‘미래과학자거리’로 명명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는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침체된 건설 현장의 분위기를 고취시키면서 최근 건축분야 발전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김정은의 치적 쌓기 일환으로 해석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대체적으로 주민들에게 선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을 방문한다”면서 “붕괴 현장을 가면 주민들이 원성을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워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붕괴 사고가 있은 후 간부들이 직접 찾아가 고개 숙여 사과를 한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후에 아파트가 완공되면 ‘생색내기’ 차원에서 갈 수는 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문은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은 김정은이 밀짚모자를 쓰고 ‘통쾌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며칠 전 아파트 붕괴 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파안대소하는 김정은의 모습에 탈북자들은 “심각한 표정을 지을 때 지어야 하는데, 국가재난 시국에 웃는다는 게 말이 되냐”며 “경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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