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학습 강조하지만 주민들은 ‘시큰둥’”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5대 교양’을 내부 교육에서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5대 교양은 위대성교양, 김정일 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반제계급교양, 도덕교양으로 올해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언급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6일 “소학교 학생부터 여맹원에 이르기까지 5대 교양을 위주로 강연도 진행하고 학습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5대 교양의 내용 모두 원수님 일가의 위대성 선전과 당과 조국에 대한 충성강조 그리고 혁명적 신념을 가지고 제국주의자들의 암해책동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식통은 “5대 교양사업은 올해 신년사에 제시된 내용이라서 그런지 간부들의 입에서도 ‘5대 교양사업’이라는 말이 떨어질 줄 모른다”면서 “최근 학교에서 진행되는 생활총화의 주 토론내용도 5대 교양과 연관시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한 여맹원은 학습시간에 졸아서 지적을 받았는데 ‘듣지 않아도 내용은 다 알 수 있다’고 대답해 주변에 웃음이 터졌다”면서 “5대 교양사업을 강화할 데 대한 내용의 대부분이 지난 시기에 학습한 것들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또 “일부 여맹원들은 ‘이런 교양은 하도 많이 받아서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부뚜막 운전사(전업주부를 뜻하는 비속어)들에게 아무리 교양을 강조해도 쌀을 준다는 말처럼 쏙쏙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로 5대 교양 사업을 비웃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일가의 위대성교양과 김정일 애국주의 교양, 계급교양, 신념교양, 도덕교양 등에 대한 학습을 수십 년 동안 강요해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당국이 강조하는 ‘5대 교양’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일부 도시들에는 5대 교양사업에 관한 선전화가 곳곳에 내걸려 있다”면서 “일상생활의 여유가 없는 우리(북한 주민들)에게 별로 귀에 솔깃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직장들에서도 최근에 강조하는 것이 5대 교양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일부 직장원들 속에서는 ‘우리나라는 5대 명산, 5대 혁명가극, 조국통일 5대 방침, 5대 교양과 같이 숫자 5와 관련된 문구들이 많다’면서 ‘이러다 앞으로 5대 위인이라는 말도 나올 수 있겠다’는 비꼬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주장하는 ‘3대위인’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으로 북한 간부들의 가정들에는 이들(셋)의 초상 액자가 걸려 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3대위인은 이미 나왔으니까 원수님(김정은)과 자제분을 4대, 5대 위인으로 만들면 된다’면서 ‘하자고 결심만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구호처럼 5대위인도 만들면 되는 것’이라는 비웃음이 곳곳에서 들린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