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1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習近平)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은 축전에서 “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2기 제1차 회의에서 당신이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거된 것과 관련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조중 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공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 관계가 쌍방의 공동 노력에 의해 계속 훌륭하게 발전되리라고 믿으면서 당신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을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시 주석과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친선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위원장(김영남)은 쌍방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전통적인 조중친선협조관계가 계속 공고발전되리라는 믿음을 표시하고 그들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을 것을 축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음력설을 맞아 여러 나라 당과 국가수반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면서도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은 제외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북중 관계에 이상기류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시 주석이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됐던 당시 축전에서 김정은이 “형제적 중국 인민”, “산과 강이 잇닿은 친선적인 린방(연방)”, “오랜 역사적 뿌리” 등을 거론하며 친선을 강조했던 것에 비해 이번 축전은 다소 사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