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포츠로 공화국 세계에 알리겠다”

북한이 28일 열리는 영국 런던 올림픽 11개 종목에 5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북한 매체들에 의하면 여자축구, 마라톤, 탁구, 유도, 레슬링, 역도, 사격, 양궁, 다이빙, 복싱,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등에 출전한다. 여자 35명, 남자 14명이 올림픽 참가자격을 획득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12일 이명순(여자탁구), 김미경(여자마라톤), 김충심·김성희(이상 여자축구), 박성철(남자마라톤), 김금옥(여자마라톤), 장성만(남자탁구) 등 주요 선수 8명을 자세히 소개하며 매달 가능성이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경기마다에서 사상전, 투지전, 속도전, 기술전을 철저히 구현해나간다면 훌륭한 성과가 이룩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번 올림픽서 주력하고 있는 역도·레슬링·여자축구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국제 스포츠 실력을 감안 했을 때 메달 10개 획득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대 3개의 금메달 등을 획득할 것으로 스포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북한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다. 금4·은4·동5개로 종합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 2개(역도·체조)·은1·동3개로 선전했지만 종합 순위 34위에 그쳤다. 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순위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고 젊은 김정은이 이번 올림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탈북자들은 관측했다. 이는 김정은이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이번 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북한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체제 선전과 내부 결속을 다시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1998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5살의 정성옥 선수가 1등을 하고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장군님을 생각하며 달렸다’고 답해 그는 북한의 최고훈장인 공화국영웅칭호를 받았다.


한 고위 탈북자는 “2009년 후계자가 된 김정은이 체육 관련 일꾼들과의 담화에서 ‘아버지는 예술로 조선을 알렸지만 나는 체육으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당시 김정은은 정치는 법과 정치력으로 하고 공화국 이름을 알리는 데는 체육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는 인덕정치로 아버지는 예술로 성공했고 김정은 본인은 체육으로 성공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체육계의 낡은 체계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전문 감독들을 영입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김정은의 관심과 지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메달을 따오도록 독려하지만 선수들의 식생활과 훈련장 등 기본적인 처우 등은 최악이란 지적이다 .


특히 북한 선수들은 부모들의 출신 성분에 따라 선발되며, 선수들에게 필요한 각종 비용은 국가가 아닌 가족이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간부층 자녀가 아니면 선수 활동도 쉽지 않다. 때문에 아무리 실력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영양 보충을 하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받는 선수들이 태반이라고 한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훈련조건이 열악하며 부모들의 도움이 없으면 선수로서 성장할 수 없으며, 코치들에게 뇌물이 줘야 선수들의 장래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벌리는 경기들도 뇌물로 승부가 결정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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