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복구 지시로 주민 손 온통 물집 투성이”

북한 김정은이 수해 피해를 입은 나선시를 최근 방문해 조속한 수해 복구를 지시한 가운데, 김정은의 이 같은 지시로 나선시 당국이 당창건 기념인일 내달 10일 이전에 수해복구를 완료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지난달 홍수로 나선시 전체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지만 군대와 나선시 전체 주민이 복구 작업을 한 결과 현재는 거의 정리가 되고 있다”면서 “언제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지난주 장군님(김정은)이 내려와 당 창건기념일인 내달 10일까지 복구를 끝내라는 지시를 해 시 당국은 시 전체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마무리 복구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나선시 주민들 중 상당수 주민들이 허물어진 집터에서 먹고 자면서 수해복구에 동원됐다”면서 “함경북도(道)당 간부들은 물론 나선시(市)당 간부들도 현장에서 밤을 새기도 했는데, 장군님이 직접 방문해 수해 복구를 지시해서 간부들도 마음을 졸이며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그의 지시를 어기거나 주어진 과업에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간부들은 가차없이 숙청당하고 있기 때문에 간부들이 이번 수해 복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간부들이 이 같이 수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어 동원된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소식통은 “허물어진 가정집과 다리, 공공건물 복구도 인력의 힘으로 복구하고 있어 주민들은 진이 빠지고 손엔 온통 물집 투성”이라면서 “일하다 쉬는 시간이면 쪽잠을 자는 주민들이 다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나선시 일부 주민들은 홍수 피해복구 동원으로 뙈기밭들에 조금씩 심어놓은 곡식을 걷어 들일 생각도 못하고 있다”면서 “농촌동원과 개인소토지 농사수확도 해야 하는데 수해복구까지 해야하니 주민들은 울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은 지난 지난달 2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나선시 홍수 피해 복구사업을 중요 의제로 상정하고 인민군이 나서 나선시 홍수 피해 복구 작업을 당 창건일 이전에 끝내라는 명령을 하달한 바 있다.


특히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나선시를 방문한 김정은은 “큰물(홍수) 피해로 살림집을 잃고 한지에 나앉은 나선시 수재민들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며 “직접 피해복구 현장을 돌아봐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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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