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물정치’ 발동…생일 맞아 사탕공급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1·8)을 앞두고 전국의 초등학교·유치원·탁아소 어린이에게 사탕과자 등을 공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전했다. 김정은 생일을 맞아 공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일성 시대에 시작된 ‘선물정치’가 김정은 시대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이날 “전국의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과 유치원, 탁아소 어린이들이 사랑의 선물을 한가득 받아 안았다”며 “(김정은은) 친 어버이의 다심(세심)한 정으로 좋은 것이 생기면 후대들에게 선참으로(먼저) 안겨주시고, 못다 주신 사랑이 있으신 듯 이번에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당과류를 보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은 바닷물이 얼어 뱃길이 막힌 서해 섬마을 어린이에게 선물을 보내려고 헬기를 동원했다. 섬마을 어린이들은 평양 하늘을 바라보며 “김정은 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외쳤고 학부모들은 “원수님(김정은)은 장군님(김정일) 그대로 인민사랑, 후대사랑의 새 역사를 펼쳐가시는 절세의 위인”이라고 찬동했다.


김정은이 생일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사탕과자를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80년대부터 매해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맞아 전국의 만 10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선물정치를 펴왔다.









▲2009년 2월 15일 김정일 생일 맞아 북한 평성의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제공된 사탕과 과자. 과자 봉지엔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데일리NK


김일성과 김정일은 전통적으로 선물 공세를 통해 간부뿐 아니라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시켜왔다. 김부자 생일인 2·16과 4·15에는 명절 공급이라고 해서 아이들뿐 아니라 각종 부식물들이 공급됐다. 최고 지도자가 된 김정은도 이 같은 ‘선물정치’를 그대로 답습할 것이란 지적이다.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이 외부적으로는 김정은 생일에 대해 대대적인 선전을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우상화가 본격화된 만큼, 김정은의 생일도 명절에 준하는 공급을 주고 주민들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그나마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충성심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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