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물공세’로 체육인들 충성 유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성공을 자축하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 관련 일꾼뿐 아니라 체육관련 단원들에게도 ‘선물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이 체육단들에 보낸 륜전(輪轉)기재들을 전달하는 모임이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륜기재란 기관차, 여객차, 자동차 따위 등을 말한다. 


신문은 “주체의 체육 강국 건설의 활로를 펼쳐주시고 온 사회에 체육열풍을 일으켜 나라의 체육발전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하기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영도하고 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체육인들에게 또다시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셨다”고 선전했다.


이어 “김정은 원수님께서 평범한 근로자들과 함께 축구경기도 보아주시고 조국의 영예를 빛낸 선수, 감독들을 영광의 단상에 세워주시며 체육 사업을 위해 바치신 심혈과 사랑은 정녕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달모임에 참가한 토론자들은 “김정은 원수님께서 세워주신 체육 강국 건설의 이정표 따라 나라의 체육 사업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일으켜나감으로써 금메달로 선군조선의 존엄을 빛낼 데 대해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미사일 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에 맞춰 체육단원들에게 ‘선물공세’를 펴 ‘체육부문에서 성과를 올려 김정은에 충성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월 4일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북한 실세 장성택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이후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상급반 진학평가에 체육점수를 반드시 반영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