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25일 ‘선군절’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노동당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북한군 기관지 ‘조선인민군’에 ‘김정일 동지의 위대한 선군혁명사상과 업적을 길이 빛내여나가자’라는 담화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은 담화에서 “당의 영도는 인민군대의 생명이며 당의 영도를 떠나서는 인민군대의 위력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총대는 영원히 당과 그 위업을 굳건히 담보하는 억척의 지지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명 승리의 가장 중요한 담보는 혁명의 참모부인 당을 강화하고 당의 두리(주위)에 군대와 인민을 하나로 묶어 세워 혁명의 주체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병진노선을 받들고 경제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해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당조직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정은은 이어 “당조직들은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것을 당사업의 주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영도자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며 모든 사업을 당의 사상과 의도에 맞게 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는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이 김정일 시대와는 다르게 노동당이라는 정치시스템을 통해 각종 현안을 처리하고 주요 정책을 결정·집행하는 방식으로 국정 운영 체계를 정착시키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또 “장군님(김정일)의 탁월한 선군혁명 영도가 있음으로 하여 인민군대가 무적필승의 혁명강군으로 자라고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핵보유국으로 됐다”면서 “장군님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위한 튼튼한 물질·기술적 토대를 쌓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선군절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북한이 평화를 귀중하게 여기고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날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총적(최종) 목표로 내세우는 우리에게 있어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면서 “우리 인민은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동족 상쟁을 피하고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일이 “1960년 8월 25일 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제105탱크사단 현지지도한 날을 기려, 2000년대 초 이날을 ‘선군혁명 영도 기념일’로 지정했고, 최근에는 ‘선군절’로 명명해 경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