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모 북한식 이름은 ‘고용희’?’

김정은 생모(生母)의 묘비명에 그 이름이 ‘고용희’로 표기돼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구출하자 북한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 등을 통해 입수한 증언을 인용, “묘비 앞면에는 고영희의 사진이 새겨져있고, 뒷면에는 1926년 6월 26일 출생, 2004년 5월24일 서거, 선군조선의 어머니 ‘고용희’라고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영희의 묘지는 그의 탄생 60주년인 지난 6월 26일 전후 평양 북동부의 ‘혁명열사릉’부근에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데일리NK 도쿄지국 취재에 따르면 1972년 12월 29일자 노동신문에 ‘고용희’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당시 노동신문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 이름으로 발령된 정령으로 ‘예술인들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훈배우칭호를 수여함에 대하여’라는 칭호 수여 사실이 게재돼 있으며, 명단 8번째에는 ‘고용희’라는 이름이 올라있다. 고영희가 당시 만수대예술단에서 활약하고 있었다는 정황으로 볼 때 고영희의 북한 이름이 ‘고용희’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보도 이듬해에는 고영희의 아버지 고경택이 자신이 북송 후 보다 낳은 삶을 살고 있다는 점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고영희가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사실을 소개한 대목이 있다. 고경택은 조선화보 1973년 3월호에서 “내 딸이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어버이 수령님의 품에 안긴 ‘영자(고영희의 일본 이름)’는 원하는 대로 공짜로, 그리고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음악무용대학을 졸업했으며 이제는 공훈배우로서 훌륭히 활약하고 있다”는 고경택의 발언이 소개됐다. .


고영희는 재일교포 출신으로서 김정일의 부인이 된 이후 출신성분을 감추는 과정에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일리NK 도쿄지국은 고영희의 출생 당시 이름은 ‘고희훈’이었으며 일본명은 ‘다카다(高田) 히메(姬)’였다. 아버지 고경택과 북한으로 넘어간 후에는 ‘고영자’로 이름을 바꾸었고, 북한이 여성의 이름에 ‘자(子)’를 쓰는 것을 일제식 표기라며 금지시킨 것에 호응해 ‘고영희’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