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모 고용희 찬양노래 돌연 유행…당국의 반응은?

어린시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생모 고용희 모습. /사진=연합

북한에서 ‘어머니날(16일)’을 맞아 여성들 속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친인 고용희를 칭송한 노래가 유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여성들의 권력 신장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에 요즘 이와 관련된 노래들도 인기다”면서 “어머니날이 있는 11월이라서 그런지 최근에는 원수님(김정은 위원장) 어머니(고용희)에 대한 노래도 항간에서 많이 불린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노래는 ‘감사 감사의 노래를 삼가 드리옵니다’는 제목의 노래다.

가사를 보면 1절엔 김정일의 건강을 위해 애쓴 부분을 강조했고, 2절을 통해서는 고난의 행군(1990년대 중후반 대량아사시기) 시기 선군의 길을 함께 한 호위 전사로 묘사했다.

또한 3절에서는 “한생을 장군님(김정일) 위업을 위해 바쳤고 우리 인민을 위해 장군복(김 위원장)을 꽃펴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우상화’ 행적을 담은 노래는 인민군협주단에서 창작했고, 김정일이 살아있었던 2010년대 초엔 군무자축전 등에서 불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또한 북한은 2012년에 만든 기록영화 ‘선군조선의 어머니’에서 고용희의 정치활동과 업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5년 일부 간부들에게 배포됐던 CD를 전부 회수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은 고용희에 대해 비밀에 부치는 전략으로 선회했지만, 일부 간부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회자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2000년대에 군 복무를 하다 어머니(고영희)를 직접 만났던 주민들도 있다”면서 “이들 사이에서 ‘결단력 있고, 내밀성이 강하다’는 평가와 함께 원수님(김정은)이 모친을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의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만약 고용희 노래 유행에 단속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심스럽게 우상화 작업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