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해 첫 종합병원 시찰…”인민애 부각”

북한 김정은이 완공을 앞둔 평양 대성산종합병원의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전했다. 북한 매체가 새해 들어 김정은의 현지시찰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은 김정은이 군대가 건설 중인 대성산종합병원을 찾아 수술실, 입원실, 아동병원 등을 돌아보고 건설 상황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은 대성산종합병원에서 약을 주는 장소를 방문해 “‘약 내주는 곳’이라고 쓴 명찰에는 우리글과 함께 국제 공용표기도 함께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의학부문의 과학화, 정보화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에 국가적인 의학정보자료기지를 구축해놓고 병원이나 진료소와 같은 말단 보건기관에서도 그 자료들을 이용할 수 있게 종합적인 망(網)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대성산종합병원 건설에 참가한 인민군 제462군부대를 치하하고 완공되면 병원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작년과는 달리 새해 첫 시찰에 군부대가 아닌 종합병원 건설현장을 찾은 것은 인민애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작년 1월1일에는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로 선군정치를 상징하는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시찰한 바 있다.


이날 시찰에는 최영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박도춘 노동당 비서,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박태성·황병서·마원춘 당 부부장, 전창복 상장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