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삼지연 방문에 숨겨진 비화?… “김경희에 조언 구해”

양강도 간부·주민 사이서 관련 이야기 나돌아... 소식통 "김경희, 삼지연 소백수 특각서 요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설 명절 기념공연을 25일 삼지연극장에서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고모 김경희가 눈에 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6년여 만인 지난 25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양강도 내에서 이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김경희가 요양 중이었던 삼지연 소백수 특각(별장)을 몇 차례 방문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원수님(김 위원장)의 삼지연 방문이 잦은 것에 대해 도내 고위 간부들 속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들은 ‘아버지(김정일)의 숙원사업이었던 삼지연군 꾸리기를 위한 것도 있지만, 고모(김경희)를 찾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양강도 내 당 간부들 속에서 김경희가 등장하기 전에는 나오지 않았던 숨겨진 비화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이 전한 간부들의 뒷이야기는 이렇다.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 숙청(2013년 12월) 이후 심장병이 도졌다. 이에 요양 차 2014년 1월 양강도 삼지연 소백수 특각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또한 앞서 김 위원장이 2013년 11월 삼지연 방문 시 특각 상태를 미리 점검했다는 이야기가 도내 군부 핵심간부들 속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장성택 숙청이라는 중대결심을 앞두고 삼지연을 찾은 김 위원장이 고모의 정신적 충격까지 예상하고 특별히 요양지를 삼지연으로 정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셈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 속에서 ‘(김 위원장이) 장군님(김정일)의 고향(북한 주장)인 백두산 근처에서 요양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취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소백수 특각을 요양소로 정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즉 김경희가 남편 숙청 이후 양강도에서 요양하게 된 건 김 위원장의 배려라는 주장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또 “양강도는 공기도 맑고 물도 좋아 원수님 일가가 해마다 찾는 곳이고 항일 투사들도 건강식으로 먹었다는 감자의 원산지” “오빠(김정일)의 고향인 백두산 지역에서 요양을 하면서 남편 숙청사건으로 약해진 심신을 회복하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문도 퍼진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경희 (전) 비서가 양강도에 내려올 때 곁에서 일손을 거들어줄 여성 2명도 함께 왔다, 평양에서 일부 식품들을 직접 공급받아 식사를 해결했다는 등의 이야기들도 있다”면서 “그동안 원수님이 어려운 결심을 하기 전 집안 어른인 김경희에게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기 위해 삼지연을 방문했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양강도 ‘소백수 특각’서 요양…사실상 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