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빈껍데기 黨대회 주도하면서 주민 생각 안났나

6일 개막한 7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3시간에 걸쳐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했습니다. 김정은이 1980년 제6차 당 대회 이후 36년을 어떻게 평가할지, 전 세계가 지켜봤습니다. 그는 사회주의 붕괴 등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혁명과 건설을 전진시켰다고 평가하고,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정치, 경제, 대남, 대외 분야에서 자기 나름의 정책 노선과 방향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은 경제건설과 핵 무력 건설을 병진하는 노선을 재차 선언했는데, 황당한 건 ‘핵보유국으로서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몇 개 안되는 핵무기를 가지고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지위에서 핵군축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김정은의 과대망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제 정책은 또 어떻습니까? 인민들은 ‘개혁. 개방’이라는 말이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김정은은 ‘개혁. 개방’을 택한 중국과 윁남 등에 대해서 “미국의 군사적 압력에 기가 눌려 원칙을 저버리고 타협과 굴종이 길로 나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 개방을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내놓은 경제정책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진행하겠다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입니다. 전력 문제, 석탄공업·금속공업·철도운수 부문을 비롯해 기계·화학·건설부문, 농업·수산업·경공업 부문, 돌격대까지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것인지, 계획이 없었습니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자강력 제일주의’와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인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 구호만 치켜들면 앞으로 5년 안에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겠습니까?

김정은은 이번 사업 총화에서 대남·통일 정책에 비중을 많이 뒀습니다. 그런데 역시 새로운 게 없었습니다. ‘북남 관계가 사상 최악에 처한 건 남조선의 동족 적대시 정책 때문이었다.’고 책임을 떠넘긴 것뿐입니다. 통일정책에선 김일성과 김정일이 줄곧 이야기 해왔던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 주한 미군 철수 등 케케묵은 주장을 다시 끄집어냈습니다.

36년이면 강산이 변해도 서너 번은 바뀌었을 긴 세월입니다. 그런데 당 대회에서 그것도 3시간씩이나 내놓았다는 보고가 ‘휘황한 설계도’는커녕 모두가 상투적인 주장뿐이니 이걸 어떻게 36년간의 총화보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더더구나 핵을 포기하고 인민들의 생활을 돌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고민한 흔적조차 없고 당 대회장을 자신에게 아부하는 아첨꾼들의 충성경연장으로, 우상화의 최절정장으로 만들었으니 이 얼마나 황당합니까.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제7차 당 대회에 나온 김정은은 “왕”으로서 화려한 대관식을 열었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북한인민들은 물론 국제사회도 이번 사업총화를 보면서 김정은에 대한 미련을 버렸습니다. 망상에 빠져 있는 김정은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핵을 가지고서는 국제사회와 공존할 수 없고 고립만 깊어질 뿐입니다. 경제가 회생할 길도 없습니다. 핵무기만 부여잡고 있으면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다는 망상과 착각에서 깨어나, 북한 인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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