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행기로 방중”…안보당국 “확인중”

3월 방중설(說)이 나돌고 있는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때 육로가 아닌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중국측과 구두 합의가 됐다고 북중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끝나는 14일 직후 기차가 아닌 비행기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북중간 협의가 거의 마무리 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방중에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중국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방중하는 기간은 전인대 폐막 직후로 사람들이 이동이 많은 시점”이라며 “중국측에서는 경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북한에 비행기 이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김정일과 동행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할 때 매번 기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이 비행기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할 경우 단순한 방문 수단의 변화에 머물지 않고 북한 지도자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부서 당국자는 “김정은 방중과 관련해 교통수단을 포함해 다양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보안 문제 때문에 기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방중 여부를 포함해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중 관련 정보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방중에 김정일은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은 자신이 동행할 경우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후계자 김정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기 위해 단독 방중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타게 될 비행기는 중국 정부의 전용기나 중국측이 제공하는 전세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앞서 김정은이 14일 직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일정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김정일의 경우 후계자로 등장한 이후 40여년간 중국 등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육로만을 이용해왔다. 김정은이 비행기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할 경우 아버지와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드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에 민주화 시위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은 김정은을 북한의 지도자로 공식 인정하고 경제 지원을 약속하며 민주화 열풍 차단 공조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3대세습 지지 표명과 지원은 북한의 3대 후계세습 안정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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