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위부에 ‘中과 내통 분자’ 색출 명령”

북한 김정은이 이달 초 국가안전보위부에 ‘중국의 개’를 색출하라는 명령을 내려 간부 수십 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가 22일 보도했다.


단체는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 이 ‘중국의 개’는 중국과 내통하거나 중국의 지령을 받고 활동하는 당과 국가, 군대의 고위층간부들과 개별적 인물을 의미한다면서 “‘중국의 개’를 잡아내기 위한 작전을 개시해 혁명대오의 순결성을 보장하는 것도 강조됐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 10일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정은으로부터 ‘내외의 원수들과 반당·반혁명분자들로부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은동지를 결사옹위하기 위한 2014년 작전계획’을 비준받았다”며 “11일에는 이 친필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위부 당 총회와 간부작전회의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2014년 작전계획에는 수령 보위, 정책 보위, 제도 보위 등 3가지 분야의 계획이 자세히 반영되었다면서 “(수령보위를 위한 중심과업은) 장성택과 연계된 숨어있는 반당·반혁명분자들을 마지막 한 놈까지 찾아내어 조직적으로 청산하며 사상여독을 철저히 뿌리 빼기 위한 투쟁을 완벽하게 결속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중국의 개’를 색출하려는 이유에 대해 “장성택과 그 측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중국의 안전부(정보기관) 요원들과 긴밀하게 연계를 가진 사실이 발견됐고 김정은 주위 간부들 중에 ‘중국의 개’가 있다면 언제든지 김정은이 제거될 수 있다는 위험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중국대사관을 비롯해 중국에서 활동한 적이 있거나 중국출장이 잦았던 당, 국가기관, 군대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해외활동기간 생활총화’를 벌여 중국 정보기관과의 결탁에 대해 자백을 받거나 심문을 하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