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령도 타격부대서 “모조리 불도가니에”








▲북한 김정은이 11일 백령도 인근 월내도방어대와 장거리 포병부대를 시찰했다./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 김정은이 백령도 공격 임무를 맡고 있는 월내도 방어대와 제641군 부대 산하 장거리포병구분대를 잇따라 시찰하고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이 예민한 열점 지역에서 불장난질을 해대고 있는 적들을 명령만 내리면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 넣으라고 지시했다”면서 “백령도의 적대상물들을 3중 4중으로 타격할 수 있다. 백령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에 넘쳐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월내도 방어대 지휘관들은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든 것처럼 백령도 역시 불바다로 만들어 괴뢰 6해병여단을 최후무덤에 처넣겠다”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시찰에서 김정은은 “전면대결준비를 철저히 갖출 데 대한 최고사령부의 의도대로 감시소를 비롯한 전투 진지들을 잘 꾸렸다”면서 “섬 방어대는 백점, 만점짜리 부대, 방어기지로부터 타격지기로 전환된 부대”라고 치하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선인민군 게641군부대산하 장거리포병구분대 시찰에서도 구분대가 최고사령부의 작전 전술적 기도에 맞게 전투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으며 타격할 적대상물들을 빠짐없이 장악하고 사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적들의 무모한 침략도발광란에 의해 서부전선지구는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최대열점지대”라며 “적들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조국의 바다에 0.001㎜라도 침범한다면 원수의 머리위에 강력한 보복타격을 안기라”고 지시했다.


한미 ‘키 리졸브’ 훈련에 맞서 전국에 전투동원태세를 선포한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잇따른 군부대 시찰을 공개해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이 군부대 시찰을 통해 군인들의 전투태세 상태를 점검하고 사기를 높이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내고 “지금 이 시각부터 초래될 모든 파국적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의의 총대를 억세게 틀어쥐고 온갖 불의를 일삼는 도발자, 침략자들을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