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날 국산화 외치지만 北간부, ‘한국산 커피 최고’”

북한 김정은이 ‘수입병’을 질타하며 국산화율을 높일 것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고위 간부들은 각종 가전제품을 비롯해 음료까지 외국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노동신문을 비롯한 학습, 강연회에서는 국산제품을 생산하고 사용하도록 하는 국산화 열풍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노동자들과 주민들에게 국산품을 사용할 것을 지도하는 간부들은 가전기구는 물론 마시는 음료까지모두 수입산을 선호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상급 간부들의 의류는 수입산이며, 가전기구도 비싼 독일산, 일본산, 러시아 등 외국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간부들의 사용하는 수입산 의류와, 가전기구, 가구, 식품은 국가공급보다는 뇌물로 받은 것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한국산 쿠쿠밥가마(밥솥)는 최근 계속 중국 단둥을 통해 신의주세관으로 수입되고 있는데, 세관 규정상 수입 불가 제품이지만 간부의 권세를 이용해 버젓이 한국산 밥가마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설명절 맞아 중국산은 합법으로 들어가지만 한국산은 밀무역 형식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미국 등 적대 국가들의 경제적 봉쇄에 대처해 자립경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연일 주민들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산화 하지 않고 수입에 의존한다면 적대국가들의 목적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경제적으로 국제적 의존도를 낮추면 경제 봉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국산제품 생산과 생산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김정은이) 아무리 국산화를 강조하고 내세워도 외국산이 좋다는 인식은 십년이 가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장군님부터 외국제를 좋아하는 건 세 살 난 아이들도 안다”면서 “외국제는 간부들이 더 좋아하면서 주민들에게 국산제를 좋아하라고 강요하니 웃음꺼리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간부들이 외국 제품중에서 중국 상품은 유일하게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 식품은 화학재료가 들어간 불결한 음식으로 치부한다”면서 “지금도 대량 수입되고 있는 중국식품은 시장에서 주민들이 소비하거나 무역회사들이 외화벌이 용도로 수입된 것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웬만한 돈주(신흥부유층)들도 중국산 커피라면 입에도 대지 않고 한국산을 최고로 치고 한국산이 없으면 러시아산을 좋아한다”면서 “설명절 맞으며 간부들에게 줄 뇌물은 한국산이 가장 좋은 것이고 국산제와 중국제는 안주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