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배려’ 물놀이장 주민들에겐 ‘그림의 떡’








▲노동신문은 21일 ‘원수님의 사랑으로 문수지구 물놀이장에 많은 주민들이 찾았다’면서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최근 완공된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클럽)에 대해 ‘주민들을 위한 원수님(김정은)의 배려’라고 북한이 선전하는 것에 대해 “일반 주민들에게는 부담만 되는 곳으로 몇몇 간부들을 위한 유흥시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21일 최근 김정은이 완공된 미림승마클럽을 둘러본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완공된 유희오락시설과 어린이 병원 및 물놀이장 건설 등을 소개하면서 이는 김정은과 노동당의 업적이라고 자찬했다. 


신문은 이날 1~2면에 걸쳐 김정은이 승마장을 돌아보는 사진을 싣고 김정은이 “올해에 미림승마구락부, 문수물놀이장, 류경구강병원, 옥류아동병원을 비롯한 대중봉사시설들이 일떠섰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인민을 위한 이런 건축물들을 더 많이 건설하자는 것이 당의 결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4면에 최근 개장한 문수물놀이장을 방문한 주민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인민이 바란다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시는 어버이 사랑으로 세상에 둘도 없는 물놀이장을 일떠세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개성에서 군복무를 하다 탈북해 작년에 입국한 박금철(가명) 씨는 “(물놀이장은) 평양에 돈 많은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건설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평양엔 돈이 넘쳐 쓸 곳을 찾아 다니는 돈주나 당 간부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지 일반 주민들에게 물놀이장은 그림의 떡이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입국한 최은모(가명) 씨도 “승마장에 가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일단 미림이라는 곳이 평양 시내에서는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일반 주민들이 찾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향후 기업소 단위별로 모범적인 주민들에게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체제 선전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여행증명서 발급, 버스나 자동차를 손수 빌려야 하는 처지에 있는 일반 주민들은 그 비용과 기름을 손수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환영하는 주민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완공된 미림승마구락부(클럽) 전경. /사진=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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