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문 北 건설현장 본 전문가들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

지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공사현장을 방문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10일 밝힌 가운데, 건설 현장에 사고 예방을 하기 위한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고 나무 가설 비계가 불안하게 설치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설 비계는 건축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이자 재료운반이나 작업원의 통로 및 작업을 위한 발판이 되는 구조물로, 전문가들은 나무 가설 비계 때문에 붕괴 및 낙석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축 전문가는 10일 데일리NK에 “목재 자체의 특성상 균질성을 담보하기 힘들어서 구조재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균질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 옹이가 박히고 벌레가 먹은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어느 한 곳이 부러지면 도미노처럼 주변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공이 정교하지 못해서인지 (가설비계의) 기둥들이 삐뚤어져 있다”며 “수직 하중을 받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자재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목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나무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높은 건물을 건축할 때 분명 한계가 있고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건축법 13조에 안전펜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가설공사 표준안전 작업지침’을 만들어 가설비계 설치에 관한 기준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북한에는 관련 법 조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도로 및 건물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공사를 마친 삼지연 철길 건설 작업 중 26여 명의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2017년 려명거리 건설 현장에서 기존 건물을 맨손으로 철거하다가 수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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