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믿음 저버린’ 北월드컵팀, ‘사상비판’ 회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7대0으로 졌지만, 브라질에 2대1로 아쉽게 패하는 등 선전했던 북한 축구대표팀이 귀국 후 사상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은 자사 소식통을 통해 “지난 7월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 회의가 있었다”며 “다만 (재일교포인) 정대세와 안영학 선수는 사상투쟁 회의에서 제외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7월 2일, 인민문화궁전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박명철 체육상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종합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대논쟁 모임이 있었다”며 “체육성 산하 각 종목별 선수들과 평양체육대학, 김일성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체육학부 학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회의가 열렸다”고 RFA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대표팀 선수들과 김정훈 감독이 비판무대에 올라선 가운데 체육성 산하 각 종목별 선수 대표들과 대학 대표들의 비판이 있었고, 이동규 해설원이 개별적 선수들의 결함을 들춰내면 다른 참가자들이 연이어 비판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특히 회의 마지막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한사람씩 내세워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함으로써 이번 월드컵 패배의 모든 책임을 김정훈 감독으로 몰아갔다고 한다.


신의주의 또 다른 소식통도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6시간이나 대논쟁 모임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국가종합선수단을 책임진 지도원이 출당을 맞았다는 소문도 있고, 혁명화로 평양시 살림집건설현장에 투입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논쟁의 내용이 ‘김정은 청년장군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것이어서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김정훈 감독은 무사치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브라질전과 코트디부아르전을 녹화방송으로, 7대0으로 완패한 포르투갈전을 생방송으로 방송했다. 이로 인해 귀국 후 처벌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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