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설 명절인 24일 혁명유공자 등 핵심 권력층 자녀들이 다니는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다.
김정은이 설 명절을 맞아 이곳을 찾은 것은 파워 엘리트들의 자녀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대를 이은’ 충성심을 강조해 체제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실제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의 만경대혁명학원 방문 소식을 전하며 “학생들은 한생토록 당의 선군혁명령도를 앞장에서 받들어나갈 혁명의 귀중한 보배들”이라며 “그들을 아버지, 어머니들처럼 당과 영원히 운명을 함께 하는 신념의 강자들로 억세게 준비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고 김정은의 발언을 소개했다.
또한 신문은 “만경대혁명학원에는 백두산 3대장군의 불멸의 업적이 뜨겁게 어려 있다”면서 “만경대혁명학원은 창립 후 지난 65년간 혁명가유자녀들을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실한 참된 혁명전사로 키워내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은 식당을 찾아 양식공급 여부를 살폈고, 좋은 운동장 잔디를 보내겠다고 약속하는가 하면 야외농구장과 배구장에는 고무깔판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오늘 만경대혁명학원에 오니 마치 고향집에 온 것 같은 심정이다” “혁명을 끝까지 할 결심을 더욱 가다듬게 된다” 등 김정은의 발언을 소개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1947년 평양 만경대구역에 세워져 혁명 유가족과 당·군·정의 고위 간부 자녀에게만 입학이 허용되는 특수학교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권력 핵심층이 이 학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