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추대 4주년(5월 9일)을 앞두고 현재 북한에서 당과 근로단체 등 조직별 문답식 학습 경연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에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되신 지 4돌을 맞아 정부(북한 당국)가 ‘전당·전국·전민이 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진격로를 열어나가자’라는 학습제강을 내놨다”면서 “지금 이것을 바탕으로 조직별 문답식 학습 경연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당시 제1비서를 당의 최고수위에 추대할 데 대한 결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 같은 결정서에 따라 당대회 마지막 날인 5월 9일 조선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됐다. 당시 개정된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노동당 위원장은 당을 대표하고 전당을 영도하는 당의 최고직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 당국은 최고지도자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차원에서 매해 5월 9일을 맞으며 조직별 문답식 학습을 진행해왔으며, 올해에도 어김없이 경연을 조직하고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기본 학습자료가 되는 학습제강을 배포했다.
해당 자료의 주요 골자는 크게 세 가지로, 북한 당국은 먼저 전당·전군·전민이 당에 대한 충실성을 높이고 올해 당 창건 75주년을 당원들의 당성을 단련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대 수령들의 위대성을 그대로 체현하고 있는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위대성 교양학습을 체계적으로 더욱 심화할 데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학습제강에는 ‘그 어떤 천지풍파가 밀려와도 원수님(김 위원장)의 두리에 굳게 뭉쳐 그이만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자강력과 일심단결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당 조직 및 일꾼들의 과업도 제시됐다.
소식통은 “당 조직들에서는 전체 주민들이 매일 조회시간을 위주로 문답식 학습 내용을 필기, 암기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9일부터는 통달 경연이 연구실, 선전실을 비롯한 교양시설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문답식 학습 경연은 하부단위에서 시작해 도(道)적인 경연까지 진행되는데 공장, 기업소,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을 비롯한 단위들에서는 선수들을 뽑아 암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학습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