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눈보라에 칼바람 맞으며 백두산 왜 갔나?



북한 김정은이 18일 오전 백두산에 올랐다고 노동신문이 19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원수 칭호 기념일’(4월 20일)을 맞아 인민군 전투비행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 성원들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고 노동신문이 19일 전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이 “전투비행사들이 선군혁명의 계승자로서의 사명을 다해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고 그들과 함께 백두산정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눈보라치는 백두산에 올라 백두의 칼바람을 맛보아야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성하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지게 된다”면서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 어떤 핵무기의 위력에도 비할 수 없는 귀중한 정신적 양식을 안겨주는 길, 백두의 혁명전통을 빛내여가는 길, 영광 넘친 조선혁명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심장 속에 영원히 품고 살아야 할 숭고한 정신”이라면서 “이 정신을 안고 살면 세상에 무서울 것도 없고 못해낼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김일성의 주요 항일혁명활동 무대라고 선전해온 백두산에 김정은이 직접 오른 것은 ‘백두혈통’을 강조함으로써 체제 정통성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김일성(15일, 생일)과 김정일(20일, 원수 칭호 기념일) 관련 기념일이 겹쳐 있어 백두산에 오르면 선전 효과가 크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김일성으로부터의 이어지는 백두 혈통을 강조하면서도 ‘백두의 칼바람’을 언급하면서 주민들에게 경제 활성에 대한 독려를 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비행사들과 함께 오른 것은 최근 항공에 대한 선진화·국산화를 강조하는 행보에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해 비행기 분야에서 자신의 성과와 치적을 쌓기 위한 사전 포석 작업의 일환이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백두산 등정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김양건 비서,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리병철 당 제1부부장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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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