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고위직 차지하고 있어”

발터 클리츠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의 한국사무소 대표가 북한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은 노동당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9일(현지시간) 방송했다.


VOA는 클리츠 대표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4월 방북) 당시에도 북한의 당과 군 등 모든 조직에서 권력 승계와 관련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클리츠 대표는 지난 4월 26~28일 평양을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두 달에 한 번씩 모두 16차례 방북한 경험이 있다.


그는 북한 노동당과 내각의 고위 관리 8명이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독일을 방문, 도시개발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독일 외무부 당국자, 의원들과도 만나 6자회담과 후계문제, 식량난, 천안함 사건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VOA에 밝혔다.


그는 “북한 관리들과의 대화에서 후계 문제가 북한 당국의 핵심 현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북한이 현재 취하고 있는 모든 조치들은 권력 이양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지려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는데 방북 당시 아이들이 ‘청년대장’ 김정은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북한 관리들이 6자회담과 관련해 “핵무기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자산이자 (외부로부터의 핵공격에 대한) 억지력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관리들이 자신과의 면담에서 “현재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배급체계를 다시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장마당의 영향력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다른 나라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길 원하는 우리가 그런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무관함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클리츠 대표는 “작년 3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참관했듯 오는 9월 예정인 노동당 대표자회도 참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