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연녀 현송월 공개행보…”특별대우”

‘김정은의 내연녀’일 가능성이 있어 국내외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현송월(사진)이 지난 6일 북한 모란봉악단 창단 기념공연에 김정은 뒷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며 지근거리서 현송월을 본 경험이 있는 탈북여성 A씨는 조선중앙TV에서 방영한 공연 영상과 노동신문에 보도된 공연 실황 사진을 보고 “김정은 뒷줄 고위간부 사이에 자리한 30대 여성이 현송월”이라고 지목했다.


이 여성은 “김정은이 공식 행사에 옛 애인인 현송월을 동석시키고 보도까지 한 것이 놀랍다”면서 “부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현송월을 내세운 것은 불륜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저의가 숨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석 김정은 옆자리에는 부인으로 추정되는 미모의 젊은 여성이 등장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다른 탈북자는 이 여성이 당부부장 이상의 고위간부들이 앉는 좌석에 있었다는 점에서 간부 등용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실제 이 여성은 공연 당일 수행 간부들 사이에 김정은 지시를 메모하듯이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이 북한매체 사진을 통해 재차 확인됐다. 









▲북한 모란봉악단 창단 기념공연 당시, 공연순서를 확인하는 김정은 뒤로 내연녀로 알려진 현송월(빨간 원)이 박수를 치고 있다(左). 김정은 지시를 메모하고 있는 현송월(빨간 원, 右)/사진=조선중앙통신

탈북자들에 따르면 현송월의 본명은 한송월이다. 평양음대를 나와 보천보전자악단 소속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래가 아름다워’, ‘휘파람 총각’ 등의 대표곡을 내며 2006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다 김정은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2000년) 김정은은 김정일이 즐겨 찾은 보천보전자악단 공연을 함께 관람하면서 연상인 현송월에게 연정(戀情)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관계는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에 아버지 김정일이 현송월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강력히 지시하면서 일단락 됐다. 현송월이 공연무대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도 이 즈음이다. 


자취를 감췄던 현송월이 다시 등장한 시점은 김정일의 사망 이후다. 컴백 무대는 올해 3월 ‘국제부녀절 기념 은하수음악회’였다. 김정은이 보는 가운데 사회자가 관객석에 있던 만삭의 현송월을 지명, 노래를 부르게 하는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현송월의 ‘준마처녀(일 잘하는 여성)’ 독창 모습을 소개하며 “그녀가 출산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북한 내부 공연에서 만삭의 가수를 무대에 올리고 이를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북한 예술단 출신 A씨는 “김정은의 과거 내연녀에 대한 특별대우가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했다.


현송월은 호위사령부 군관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북한 내에서 기쁨조는 20대 후반에 호위군관과 결혼하는 것이 관례다. 이는 김정은 일가를 비롯한 고위층의 방탕한 사생활에 대한 비밀유지를 위해선 이들에 대한 특별 격리·감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관측된 여성이 현송월이 확실하다면 그가 자리했던 위치나 김정일의 수행 당시 보였던 행동 등을 종합해 볼 때 김정은의 특별대우를 받고 있거나 모종의 관계가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씨는 “김정일 사망으로 걸림돌이 없어진 김정은이 현송월과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현송월이 가졌던 아기도 김정은의 자식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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