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단장 9명 중 6명 교체…충성서약 강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군 수뇌부 대규모 강등과 물갈이, 충성서약 강요 등 군부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정부 당국의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군 수뇌부 및 전방 군단장, 일선 지휘부에 대한 인사로 요동치고 있다”며 “북한 군부의 군단장 9명 중 6명이 교체됐는데 이는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역사상 이 같은 대거 교체는 내가 알기로는 처음 있는 일이며 계급 강등이 전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영철 총참모장은 10월 차수 승진 3개월 만에 다시 대장으로 강등됐고,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도 최근 대장에서 중장으로 2단계 아래로 계급이 강등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보 당국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군에 대한 숙청작업의 배경으로 “군에 대한 당의 민간 통제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그동안 군이 해오던 외화벌이 사업, 돈벌이 사업에 대해 이제 손을 떼라는 지시가 내려져 군부의 돈줄이 완전히 끊겼고 이에 대한 군부의 불만과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김정은은 일선 군 지휘관, 간부들에게 모두 충성서약서를 받았다”면서 “그 내용은 민간인들을 더 이상 약탈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에 가서 쌀 등을 뺏어오고 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지만 군으로서는 전 간부가 이 같은 서약을 한 데 대해 수모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