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권력승계 완료”

북한이 지난 11일 당대표자회서 김정은을 제1비서로 추대한 데 이어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일은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에서는 김정은 동지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신 역사적인 이 시각 최고인민회의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과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일 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모실 데 대해 ‘사회주의헌법’에 수정보충하고 최고인민회의 법령으로 채택했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보도해 헌법 개정을 통해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에 추대했음을 시사했다.


국방위 제1위원장은 그동안 없었던 직위로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함에 따라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11일 열린 당대표자회에서도 신설한 제1비서직에 김정은을,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한 바 있다.

김정은이 제1부위원장으로서 공석인 국방위원장 직을 사실상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영도자로서 국가의 일체무력을 지휘, 통솔하며 국가사업 전반을 지도한다.

북한이 당대표자회와 마찬가지로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과 효심을 강조해 3대세습의 정당성을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최고사령관으로 등극한 데 이어 제1비서, 국방위 제1위원장에 올라, 북한 당·군·정을 사실상 영도하는 최고 지도자에 오르게 됐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김정은은 영원한 총비서, 영원한 국방위원장 직을 김정일에게 바치면서 충성과 효성의 이미지를 세우고 정치적 정당성도 제고시켰다”면서 “김정은은 상징적인 후계자에서 실질적인 최고지도자로 올라 후계체제가 마무리됐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최용환 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형식적인 승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 과정은 모두 종료됐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김정일의 대형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김정일의 동상은 김일성의 동상과 나란히 만수대 언덕에 세워졌다.


동상 제막식에는 김정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호 총참모장 등 당·정·군의 고위간부와 수십만명의 평양시민이 참석했다.






이날 조선중앙 TV는 김정일 동상 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장성택을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이며 국방위 부위원장”이라고 소개해, 그가 국방위 부위원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오후 6시부터 제막식을 생중계했다. 북한 지도부는 이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를 마치고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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