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說 나오자 北무역일꾼 동요

북한 김정은이 40여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신변 이상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북한 무역일꾼들은 여전히 불안해 한다고 대북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 때문에 무역일꾼 사이에서는 북한의 개혁개방과 통일, 국제정세 등이 화제(話題)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 단둥(丹東)의 한 대북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시장 동향만 파악하던 북한 무역일꾼이 최근에는 식사하는 자리에서까지 (북한)개혁개방, 통일과 같은 정세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무역일꾼들이 정세에 민감해지기 시작한 것은 장성택 처형 후 중국과 거래무역이 제한을 받으면서부터”라면서 “최근에는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정세 파악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무역일꾼들이 개혁개방, 통일 문제에 촉각을 세우게 된 것에 대해 “북한 권력층 간 갈등과 남·북·중 등 국가정세가 급속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무역일꾼)은 돈을 벌어도 정세를 알아야 줄타기를 잘 할 수 있으니 시장의 물건 가격보다 정치에 먼저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식통은 “무역일꾼들이 술자리에 모여 ‘친구와 동무개념이 뭐가 다르냐’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면서 “친구와 동무 중에서 친구가 더 좋은 말이다. 동무는 정치성이 강한 (북한)말이어서 딱딱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고 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같은 사회주의국가이자 혈맹국인 북한을 먼저 방문하지 않고, 한국을 방문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친구’라는 의미가 부각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친구도 짝이 어울려야 같이 놀지 않느냐. 시진핑이 북한보다 한국에 먼저 간 것이 다 앞날을 보고 움직인 것이다”는 말이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무역일꾼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들은 중국에 나오면 인터넷을 통해 국제정세를 파악하고 있다. 소식통은 “정세를 이야기 하다보면 같은 성향끼리 친구가 명확히 갈린다”면서 “‘통일 된다’와 ‘안 된다’가 친구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이 된다’고 주장하는 무역일꾼들은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북중 관계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개혁개방과 통일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반면 ‘통일이 안 된다’고 말하는 쪽은 3대째 북한 사회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통일된다는 입장의 무역일꾼들은 (돈을) 벌 수 있을 때 많이 벌어놓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 진짜 ‘친구'(한국)와 무역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