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갈등조정 실패 시 내부 폭발 가능성”








▲유호열 고려대 교수.

유호열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한 상황 속 갈등조정을 하지 못하면 내부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향후 북한을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관계로 전환하고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27일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날 북한인권학생연대(대표 문동희)가 한국경영자총협회회관에서 개최한 ‘2014 북한을 전망하다’ 대학생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참석, “북한은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 체제 경직성으로 인해 불안정성이 감춰져있을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건재하고 안정화됐다고 선전하고 있고 이후 김정은의 위치가 여전히 공고하기 때문에 차질이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장성택 처형은 불안정성이 커지는 시발점”이라면서 “장성택도 없고 김경희도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룡해마저 현지지도 횟수가 줄어든 것은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즉흥적이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다 해야 하는 욕심이 많은 성격으로 보인다”면서 “장성택이 사치부리는 김정은을 견제하려고 했기 때문에 처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장성택 마저 처형된 후 북한은 비효율성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북한인권학생연대는 내달 6일 신창민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13일 염돈재 성균관대학교 국가전략대학원장, 20일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 27일 김태우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강연자로 모셔 아카데미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