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각도 책임일꾼 평양소집…”新 농업 조치 하달 가능성”

소식통 "대중 전략 설명할 가능성도...中 방문 이후 휘발유 하락"

북중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농업과학원을 찾았다. /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19~20일) 이후 북한 각 도(道)의 책임일꾼들이 평양으로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세 및 향후 대중(對中) 전략을 설명하고 농업 부분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하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최근 원수님(김 위원장) 중국 방문 후 각 도의 당 위원장,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책임일꾼들이 평양으로 올라갔다”며 “원수님과 중앙 간부들이 중국에서 돌아봤던 농업과학원에서의 성과를 전수하려는 조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제일 중요한 과제가 농업 분야이기 때문에 위(당국)에서 이 부분에 대해 특별히 관심 있는 것이라는 말도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먹을 것만 해결되면 우리도 다른 강대국에 못지않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짧지 않은 기간 3번씩이나 중국을 방문한 데 대한 설명도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경제개발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시대에 중국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략도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방중 당시 중국 농업과학원 국가농업 과기창신원에서 인공지능 작물 재배 시설 등을 둘러보고, 이 사실을 노동신문 등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도 상세히 소개한 바 있다. 중국의 과학 농업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북중 경제 관계의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주민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는 ‘중국 지원’에 대한 각종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이번 원수님 중국 방문 후 중국 정부가 단동(丹東)-평양 국제열차 운영비를 전부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근엔 휘발유, 디젤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어서 주민들 속에서는 ‘중국의 도움을 받은 모양’이라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신의주에서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1kg)은 각각 9500원, 6500원으로, 이는 이달 초에 비교해서 각각 4500원, 1000원 가량 하락한 수치다.

유류 가격으로 물류 및 운수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소식통은 “써비차(사람과 물품을 운반해주는 차량) 이용을 하는 주민들은 물론이고 이를 운영하는 차주나 돈주도 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줄어들어서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남북 회담 이후 연이어 진행된 북중, 북미 간 외교 교류로 북한 주민들의 기대는 점점 고조되는 양상이다.

소식통은 “최근 원수님이 한국과 판문점 선언을 한 후 중국은 물론이고 적대국으로 인식됐던 미국과도 대화를 이어가면서 국내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변화도 주민들은 크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미국 모두 경제적으로 우수한 국가들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기대가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젊은층에서는 한국, 중국, 미국에 최신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시장 장사꾼들은 조미(북미) 회담 이후 경제봉쇄(대북제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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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