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黨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선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새벽 김정일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전날 열렸던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존 직제 상으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부위원장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의 안정적 후계세습을 위해 이번에 신설된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일은 북한군에 대한 사상적 지도와 군사노선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원장에 재선출 됐다.


김정은이 지난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수여받은 이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까지 임명됨에 따라 향후 ‘선군정치’ 노선에 따라 군을 장악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김정일 동지께서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추대사를 김영남이 했다”고 전했으나 김정은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어 “당 대표자회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을 선거하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2010년 9월 전원회의 결정 내용이 통보됐으며, 김영남이 폐회사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군의 실세로 급부상한 리영호 군 총참모장도 이번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는 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역할이 주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5명이 선임됐다.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당 경공업부장)는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다. 그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 행정부장 겸임)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다.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정일을 비롯해 김영남.최영림.조명록.리영호.김영춘.전병호.김국태.김기남.최태복.양형섭.강석주.변영립.리용무.주상성.홍석형.김경희 등 17명이 선임됐다.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장성택 외에 김양건.김영일.박도춘.최룡해.주규창.리태남.김락희.태종수.김평해.우동측.김정각.박정순.김창섭.문경덕 등 15명이 선임됐다.


특히 리영호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뿐 아니라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요직을 여러개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모두 4명이던 비서국 비서 중에는 김기남.최태복 2명만 재임명됐다.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를 비롯해 문경덕.박도춘.김영일.김양건.김평해.태종수.홍석형까지 8명이 새로 비서로 임명됐으나, 누가 어떤 분야 업무를 전담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당 부장으로는 장성택.리영수.홍석형.김경희.오일정.김양건.김정임.채희정.태종수 등 기존의 멤버들이 건재한 가운데, 김기남 비서와 김평해.주규창.최희정 4명이 새로 선임됐다.


이번 당 대표자회는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 30년만에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도 채택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사상적 전일체로서, 당의 특성에 맞게 조선노동당 최고지도기관의 구성과 그 지위와 역할에 대해 새롭게 규제했다”면서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당원의 의무와 각급 당조직들의 사업내용을 전반적으로 수정.보충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과 인민정권’, ‘당마크, 당기’ 장을 새로 내오고 인민정권과 청년동맹에 대한 당의 영도를 강화하며 인민군대 내 당조직의 역할을 높일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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