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韓流 확산 발끈?…“노트텔 수입 전면 금지”

북한에서 남한 드라마 시청 등으로 한류(韓流)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남한 드라마 시청 주요 수단인 중국산 노트텔(EVD플레이어)의 수입 금지 지시가 최근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텔을 통한 한류 확산으로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당국이) 200일 전투 성과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산 노트텔을 수입할 수 없다는 중앙의 내부 지시가 무역회사에 내려졌다”면서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외국영화 시청과 황색 음란물을 보는 수단인 노트텔을 소지하고 있으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간부들의 경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지난 5월만 해도 중국산 노트텔은 별다른 제한 없이 평안북도 신의주 세관으로 통과됐지만, 6월 들어 대량수입은 고사하고 수 십대 정도도 통제품으로 세관에서 단속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남한 드라마 시청으로 인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 때문에 이 같은 지시가 내려졌고 일부 주민들은 음란물을 집단적으로 시청하며 물의를 일으킨 대학생들이 단속되어 노트텔 수입 금지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장마당에서의 노트텔 판매와 관련 소식통은 “현재까지 종합시장 매대에는 노트텔 판매를 심하게 통제하진 않지만 많은 양을 쌓아놓고 파는 것은 통제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생산한 노트텔 판매는 통제하지 않고 중국산 노트텔을 시장에서 도매하는 것은 당국이 단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 북한에서 노트텔이 유일한 주민들의 문화생활 수단이다. TV와 DVD 플레이어는 전기공급이 안정적으로 돼야 하거나 태양열판으로 자체 전기를 조달해야만 시청이 가능 하지만 노트텔은 작은 (오토바이) 건전지만 있어도 영상물을 담은 USB 메모리를 꽂고 원하는 만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렇게 통제가 강화됐지만 남한 드라마 시청을 줄지 않고 있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은 노트텔을 소유한 가정까지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전기공급도 몇 시간 늘었고 장사도 비교적 잘되는 형편이어서 노트텔로 드라마를 보면서 생활을 즐기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농촌지원전투와 200일 전투를 호소하는 당의 선전보다 주민들은 한국 드라마 시청이나 외국노래 감상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노트텔 수입을 통제한다고 해도 이미 국내시장에 들어온 수입 노트텔 숫자만 해도 일 년은 족히 판매하고도 남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무역회사들도 돈벌이를 위해 노트텔을 대량으로 수입해온 만큼 이번의 수입금지에도 돈주(신흥부유층)들이 요구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트텔을 수입할 것”이라면서 “깊이 뿌리 내린 남한 드라마 시청 유행은 어떤 방법으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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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