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金생일 맞아 黨간부들에 ‘남방과일’ 선물

2월 16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도당 간부들에게 김정은 명의의 선물상자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특별공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혜산 소식통은 16일 통화에서 “지난 13일 도당에서는 책임비서, 보안서장, 보위부 책임비서, 대의원 등 간부들에게 김정은의 이름이 쓰인 선물상자가 전달되는 ‘선물수여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선물상자에는 남방과일, 당과류 등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16일을 맞아 그 무슨 배려를 받는다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정작 어제까지 당과류는 물론 기름(콩기름) 한 방울도 주지 않았다”며 “단지 (소학교)학생들에게 당과류 1kg을 나눠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간부들에게는 ‘김정은 선물’이 주어지고, 주민들에게는 명절공급이 없자 주민들은 “간부들만 사람이냐,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해도 너무한다” 등의 불만을 내뱉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달리 함경북도는 시·군마다 공급량에 차이를 보이지만 주민들에게 특별공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청진시는 5일분, 무산군은 7일분의 배급이 있었고 기름도 1인당 200g씩 줬다”고 말했다. 또 “세대별로 1.5kg씩 당과류 공급도 있었고, 무산광산에서는 2·16기념 생산경쟁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노동자에게 명절 상금(상여금)을 내리는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역에 따라 특별공급에 차이가 있는 것은 각 지역 시·군 단위 양정사업소의 보유 식량 사정에 따라 명절공급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음력설의 경우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이 있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공급받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일 생일을 맞아 이틀간(16, 17일) 휴식일이 주어졌다. 


혜산 소식통은 “17일까지 이틀 휴식을 갖는다”면서 “그나마 전기를 아침부터 보내주기는 하지만 전압이 낮아 불을 켰는지 안 켰는지 분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김정숙예술극장 앞에서는 대학생 무도회와 여맹원 공연도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백두산 정일봉에서는 축포야회도 진행된다. 지난 12일에도 백두산 김정일 생가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야회축포를 진행한 바 있다. 


혜산 소식통은 “백두산 정일봉에서 오늘(16일) 저녁 8시부터 축포행사가 있으며 국경에는 어제부터 17일까지 특별경비주간 지시가 내려져 강에 물을 길으려도 못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은 ‘명절이라는 게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 ‘인민들에게 주는 공급은 없으면서 행사를 성대히 치른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등의 불만이 크다”고 소개했다.


한편, 휴일 이틀을 보내려고 15일부터 주민들이 시장에 북적이자 3100원이던 쌀 가격(1kg)은 3400원, 돼지고기 가격은 1kg에 만 원까지 올랐다고 혜산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