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김정일과 자신을 찬양하는 음악무용종합공연 ‘영원토록 받들리 우리의 최고사령관’을 관람했다고 15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김정일장군의 노래’로 시작해 가야금 병창 ‘선군의 그 길을 생각할수록’, 녀성독창과 혼성방창(남녀가 극 진행을 설명하고 보충하는 절가(節歌) 형식의 노래)인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혼성합창 ‘그리움은 끝이 없네’, 노래 ‘발걸음’ ‘김정은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등 김정일과 김정은 찬양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김정일 추모와 함께 김정은 위엄을 강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신문는 이날 행사에 대해 “출연자들이 우리 조국을 세계의 군사강국, 당당한 핵 보유국의 지위에 올려세워 주신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높이 칭송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를 혁명무력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여 수령복, 최고사령관 복을 대를 이어 누려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크나큰 감격과 환희로 하여 용암마냥 끓어번졌다”고 찬양했다.
공연관람을 마친 김정은은 “사상적 대가 강하고 시대정신이 뚜렷하며 전투적 기백이 맥박치는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공연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 박재경 군 대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현재까지 총 4번이었다. 군부대 방문과 경제현장 방문이 각각 1번이었고, 이번 관람을 포함 공연관람은 2번이다. 지난 1일 당·정·군 간부들과 은하수 신년음악회 ‘태양의 위업 영원하리’를 관람한 바 있다.
공연 모두 김부자에 대한 찬양공연으로 권력 승계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