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軍장악 올인…공개활동 경제의 두 배

김정은은 집권 이후 군(軍)과 관련한 공개 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유일지도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의미다.

통일부가 12일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취임 1년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총 194회로, 이 중 군 관련 공개 활동이 73회(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치 45회(23%), 경제 37회(20%) 순이었다.

김정일이 2011년 총 145회 공개 활동 중 군 39회(27%), 경제 11회(42%), 정치·공연관람 29회(20%) 등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김정은의 군에 대한 공개 활동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당(黨) 인사들이 주로 수행했지만, 올해에는 군 관련 공개 활동이 대폭 늘면서 군 인사들의 수행 비중이 높았다.

최룡해(총정치국장)가 총 33회 수행했고, 현영철(총참모장) 22회, 김격식(인민무력부장) 21회, 김영춘(국방위원회 부위원장) 14회, 장성택(국방위원회 부위원장) 13회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장성택(106회), 최룡해(85회), 김기남(60회) 등이 자주 수행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4월 전까지 당, 정에서의 공식직함이 없었기 때문에 군에 집중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일과의 차이점은 군에 직접 방문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성택이 최근 김정은의 군 공개 활동에 동행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장성택은 당에서 역할이 있기 때문에 (동행하지 않을 것일 뿐) 군부에 밀렸다고 보는 것은 신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거나 특별히 악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FAO와 WFP는 2012~2013 양곡년도 생산량을 전년 대비 10.5% 증가한 492만 톤으로 발표했다.

이는 3년 연속 증산된 결과로, 543만 톤(FAO 최소소요량 기준) 수요 및 30만 톤 외부도입 가정 시 총 21만 톤이 부족한 것으로 통일부는 예상했다. 다만 식량수급 총량과 무관하게 분배 문제는 여전하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또한 시장 환율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현재 1달러 당 8000원을 웃돌고 있으며, 쌀값은 1kg 당 5500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근로자들의 월급이 보통 3000~4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민들의 식량사정이 열악함을 짐작할 수 있다.   

당국자는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와 관련해, 아직 특별히 주목할 만한 징후나 변화 조치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신년사 등에서 경제 강국 건설을 강조하면서, 농업·경공업을 주공전선으로 언급했지만 최고인민회의 발표 예산을 보면 ▲농업, 경공업 예산증가율은 평균 증가율을 하회했고 ▲국방비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당국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박봉주를 총리로 기용한 것과 대외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라면서도 향후 변화가능성 예단은 이르고, 구체적인 정책내용을 봐가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희의 건강 악화설에 대해, 당국자는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는 보인다”고 말했다. 이복누나 김설송의 김정은 후견인 설에 대해서는 “김 씨 가계의 인물은 특별한 지위에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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