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水害 눈 감고 ‘놀이공원’ 개발에 집착








▲북한 김정은이 지난 7월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참석해 놀이기구를 타고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능라인민유원지와 같은 놀이공원을 전국적으로 신설·확장·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보여주기 식 치적 쌓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통해 개·보수 등 확장작업을 한 능라인민유원지는 현재 1단계 개발 사업이 완료돼 일부 개방된 상태다. 향후 수족관·사계절수영장·놀이기구 신설 등 2단계 개발을 통해 유원지의 규모가 2배 확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 13일자 기사에 따르면 능라유원지의 입장인원은 하루 1만~1만5천여 명, 개선청년공원유희장은 5, 6천명 수준이다. 이용객이 너무 많아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또한 김정은의 지시로 지난 5월 전국의 유원지를 관할하는 ‘유원지총국’까지 신설돼 기존 해당지역에서 관리하던 각지의 유원지들을 국가차원에서 관리·감독하기 시작했다.


조선신보는 “경제 강국을 일떠세우기 전이라도 인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는 것이 김정은 원수님의 뜻”이라면서 “올해 7월 준공된 능라인민유원지가 수많은 이용자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선전했다.


서종길 유원지총국 부총국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강계청년유희장(자강도), 함흥청년공원(함경남도), 원산청년공원(강원도)에 설치돼있는 유희기구들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선, 현대화된다”면서 “평양의 유원지를 본보기로 하여 각 도에 인민을 위한 유희시설들이 새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전에 탈북자들은 현실성 없는 조치라고 입을 모은다. 능라인민유원지·개선청년공원유희장·대성산유원지·만경대유희장 등은 특권층이 모여 사는 평양에 집중돼 있어 어느 정도 이용객들이 있겠지만,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단 탈북자들은 전력난을 꼬집었다. 지방의 유원지들이 신축되거나 개·보수를 통한 확장공사를 한다고 해도, 이를 운영할만한 전기가 부족하다는 것. 만성적인 전력난에 가정집에 공급되는 전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유원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장마당에서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대다수 북한 주민들의 형편상, 유원지를 찾을 여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청진 출신의 탈북자 김재현(가명) 씨는 데일리NK에 “평양의 유원지들도 전기가 부족, 적은 이용객 때문에 평일에는 부분적으로만 운영하고 명절이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상 운영한다”면서 “지방의 주민들은 먹고살기 바빠 유원지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원지 이용 금액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탈북자들은 지적한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유원지 입장료는 성인 20원, 어린이 10원, 기구이용 150~300원이다. 하지만 유원지 측과 암표상들이 사전거래를 통해 실제 일반주민들은 정상가의 10배 금액을 지불해야 입장권을 얻을 수 있다.


김 씨는 “원래 북한의 국정가격은 의미 없는 가격”이라면서 “유희시설이든, 뭐든 간에 암표상과 당국 관계자가 사전에 미리 거래를 해 일반주민들은 정상적인 가격으로 출입할 수 없다”고 소회했다.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이후 자신이 주민들의 생활을 위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행정 ‘치적 쌓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