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反美 교양시설 찾아 “적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

북한 김정은이 대표적인 반미(反美) 교양시설인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도 이날 동행했다.


김정은은 이날 방문 이유에 대해 “조성된 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군대와 인민들 속에서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하여 천만 군민을 반미 대결전으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은 이곳을 찾아 반제, 반미 교양을 강조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체재 수호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전쟁시기 당시 미군이 “2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신천군 주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만 5000여 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황해남도 신천군에 이 박물관을 설치하고,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이 실제 이 사건을 저질렀는지는 불분명하다.


김정은은 지난 1998년 김정일과 이곳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제야말로 인간살육을 도락으로 삼는 식인종이며 살인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적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며 적에 대한 털끝만 한 환상이라도 가진다면 혁명을 포기하게 되고 나중에는 혁명을 망치게 된다”면서 “현시기 반제반미교양·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조국의 운명과 관련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신천박물관을 다시 건설하고, 계급교양 강사들의 생활도 잘 돌보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정은 방문에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김여정, 박명철 전 체육상 등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의 18호수산사업소 현지지도를 보도하며 박명철, 리재일, 김여정 순으로 호명했으나 불과 일주일만에 호명 순서를 리재일, 김여정, 박명철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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