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주민 위해 돕겠다는 朴대통령의 말 귀담아 들어야

김정은 정권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을 내세워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또다시 험담을 퍼부었습니다. 극악한 동족대결망발, 악담질, 얼빠진 소리, 치사한 넋두리, 철면피의 극치, 온갖 상스런 말을 퍼붓다 못해 이산가족 상봉이 살 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는 엄포까지 놓았습니다. 다 잘 아시겠지만 당 창건 70돌을 맞아 위성발사를 위장한 장거리미사일이나 핵 시험에 대해 한국만 우려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유엔 총회에 참가한 거의 모든 국가들이 김정은 정권의 추가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강력히 규탄해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유엔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 대통령 오바마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고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보낸 것입니다. 이런 중국에는 입도 뻥끗 못하면서 유독 박근혜 대통령에만 비난을 퍼붓는 이유는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게다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질 제고를 위해 지원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은 결코 잘못된 발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창설 70주년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사일이나 핵 시험보다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전처럼 ‘도발할 때에는 철저한 응징’이라는 단호한 입장도 이번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8·25 고위급 회담 합의에 따른 남북 간 대화분위기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런데도 우주연구를 위한 정정당당한 조치라며 8·25 합의의 첫 산물인 내달 20∼26일까지 하게 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걸고 들며 위협하고 있으니 참 한심하기만 합니다.

김정은 정권이 도발을 감행하면 국제사회에서 얻을 것이란 제재와 고립밖에 없습니다. 매번 김정은의 편에 서서 암묵적으로 도와주던 중국도 더는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이상 만약 이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감행한다면 유엔의 제재 조치에 중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은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이밥에 고깃국, 기와집 같은 언제적 소리를 해대며 인민들을 기만하는 주제에 미사일에 핵 시험이 웬 말입니까. 국제사회를 위협해 구걸질로 살아가던 김정일의 꼼수도 이젠 바닥이 났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상국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여야 할 때라는 걸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