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당대표자회서 요직 맡을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 조선노동당의 제3차 대표자회에서 셋째 아들 김정은을 노동당의 주요 포스트에 임명할 것이라고 외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5일 AP통신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30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의 주요 회의에서 김정은에게 주요 직책을 맡길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공식화하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은 김정일 위원장을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화한 1980년 제6차 노동당 당 대회 이후 대규모 당 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있다.


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의는 `9월 초’에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9월 6일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8년 8월 건강악화설이 제기된 이후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키워 오고 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정성창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김정은이 (노동당의 제3차 대표자회에서) 주요 당직을 맡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만일 김정은이 직책을 맡지 않으면 그것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김정은이 37년 전인 1973년 김정일 위원장이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에 임명된 것처럼 이번 제3차 대표자회에서 조직담당 비서와 함께 당 정치국원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나이와 경력 등을 감안할 때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고위직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김정은은 당 운영에 관여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실무차원의 직책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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