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대표단 만나…시진핑 친서 전달 받아

북한 김정은이 30일 방북 중인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국 공산당 대표단을 접견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대표단장인 리젠궈는 김정은을 만나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의 진행 상황을 설명한 뒤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젠궈는 이어 “두 당,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가꾸어 주신 중조관계를 훌륭하게 다지고 훌륭하게 건설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조선 동지들과 손잡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은은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역사적 계기가 됐다”며 중국이 공산당의 영도 아래 사회 안정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유지하고 인민생활을 더욱 향상시켜 나감으로써 사회주의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할 것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방송은 김정은이 접견에서 중국 공산당 대표단으로부터 시진핑 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29일 열린 회담에서 양국 대표단이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 진행 상황과 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 시 총서기가 친서를 통해 북한과의 친선 우호의 뜻을 내비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교가에서는 시 총서기가 친서를 통해 김정은을 공식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은 5년 전 17차 당 대회 직후에도 류윈산(劉云山) 당시 선전부장이 방북, 김정일을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의 구두 친서를 전한 바 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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