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챙긴 전승절(7·27)에 北 축포야회

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59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개최한 각종 `전승절’ 행사가 규모나 내용 면에서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우선 ‘전승절’ 당일인 27일 오후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의 고위간부와 군인 등이 대거 참석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중앙보고대회는 매년 열리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북한 전역에서 전쟁노병 대표들이 참가한 것이 특이했다. 김 1위원장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북한매체는 설명했다.


축포야회, 연회, 음악회, 무도회 등 각종 경축행사도 줄을 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보통강반에 있는 전승기념탑 광장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포야회가 열렸다고 28일 전했다. 이 행사에는 전쟁노병, 각계층 근로자, 해외동포도 초청됐다.


행사를 실황중계한 조선중앙TV는 “저 하늘에 금강석을 뿌려놓은 듯 갖가지 색깔의 황홀한 축포들이 서로 부딪치고 엇갈리며 환희의 꽃바다를 펼쳐놓고 있다”고 전해 상당한 규모의 불꽃놀이가 펼쳐졌음을 시사했다.


북한매체들은 또 경축행사에 참가한 전쟁노병 대표들을 위한 연회가 목란관과 인민문화궁전, 옥류관, 청류관, 양각도국제호텔 등에서 진행됐다고 전해 각지에서 초청된 참전군인의 수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대극장에서는 최영림 총리를 비롯해 당과 국가의 책임일꾼, 성, 중앙기관, 과학, 교육, 문화예술, 출판보도부문 일꾼, 군일꾼, 시내 근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은하수7·27음악회가 열렸다.


이밖에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 4·25문화회관에서 열렸고, 공훈국가합창단 음악회가 인민극장에서 진행됐다. 각지에서는 청년학생들의 경축무도회가 열렸다.


북한은 1973년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정한 데 이어 1996년에는 국가명절인 ‘전승절’로 제정한 뒤 매년 경축행사를 해왔다. 그러나 근년 들어서는 경축음악회 등 몇몇 기념식만 조촐하게 열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8일 “이번 행사는 상당히 성대했다. 6월 소년단 행사도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고 8월에는 청년절 행사로 이어진다”며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이 체제안정이라는 점에서 주민결속에 올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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