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방법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9월 23일>

논평-김정은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방법

김정은 정권이 대외관계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석주 국제비서가 유럽연합과 몽골,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물론 유럽연합을 순회 방문하는 내내 강석주 국제비서는 인권을 개선하라는 충고만 듣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개선 역시 쉽지 않다는 걸 깨닫는 계기만 됐습니다. 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해도 이런 분위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만큼 김정은 정권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이 싸늘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물론 대외관계를 개선하려는 김정은 정권의 노력은 가상합니다. 고립에서 벗어나야 경제도 발전하고 권력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왜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지 깨닫지 않는 한 모든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핵심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신뢰부족입니다.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움켜쥔 지 벌써 3년 가까이 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최악 그 자체였습니다.

권력의 자리에 올라서자마자 장거리 미싸일 발사와 핵 시험을 강행해 전 세계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매일 같이 벌인 전쟁소동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남북관계를 최악으로 내몰았습니다. 인민에 대한 통제와 인권유린 만행을 계속하고 마식령스키장 건설과 같이 황당한 사업에 돈을 망탕 낭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자기 권력을 위해 고모부 장성택까지 잔인하게 죽여 전 세계를 당황케 했습니다. 이것이 김정은이 지난 3년 간 국제사회에 보여준 모습입니다.

물론 김정은의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도 개선시켜 보려고 시장에 대한 통제를 줄이고 농업부문이나 기업 관리에서 취한 새로운 조치는 왜 알아주지 않느냐고 항변하고 싶을 겁니다. 또 외국과의 관계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이런 노력을 알아주지는 않는다고 답답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김정은이 언제 개혁개방을 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외국을 방문해 회담을 한 번 한 적이 있습니까?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는 모습만 보여준 게 고작입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면 김정은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직접 유엔총회에 참석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구상을 밝힌다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권문제에 대해선 차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하고 당장 핵무기를 없앨 수 없다면 추가 핵 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선에서 타협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나라를 잘 발전시켜 볼 테니 자신을 한 번만 믿고 도와달라고 하면 국제사회의 시각도 한 번에 바꿀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좀 더 과감한 결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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