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가장 두려워 하는 대북전단 막지 말아달라”








▲ 북한인권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 씨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20일 공개했다./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민 박상학 씨가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20일 공개했다.


북한인권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인 박씨는 편지에서 “대통령님은 대국민담화에서 북한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면서 “그런데 왜 북한 인민에게 진실을 말하는 탈북자들의 대북전단을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막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이라는 거짓, 위선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북한 인민에게 사실과 진실이 알려지는 것”이라면서 “사실과 진실을 알게 된 북한 인민만이 반인륜범죄자이며 잔인한 독재자인 김정은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편지에서 북한인권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 한국정부에 대한 서운함도 보였다.


박 대표는 “목숨 걸고 찾아온 자유의 땅 조국 대한민국에서 피해자인 북한인민의 편에 서서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이토록 어렵고 비난받을 줄 몰랐다”면서 “탈북자들과 이념,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보수 정권이 우리를 이토록 외면하고 박해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본인은 지난 시기 독침테러를 당할 번 했고 13살 아들은 물론 온 가족을 죽이겠다는 북한의 공갈협박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전단 살포)를 막았다”며 “남북 양쪽으로부터 버림받고 공격당하는 것이 탈북 인권활동가들의 비참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일부는 20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정부 입장’ 자료에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법적인 근거 없이 강제적으로 규율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위한 행동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거나 공공질서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단살포 행위로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현존하는 위험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살포행위를 제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 등 5명은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김포의 모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북전단 수천 장을 북측으로 날려보내려다, 미리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저지로 전단을 살포하지 못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