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무자비한 공포통치, 北 몰락 앞당길 것

국가안전보위부가 핵심 간부들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사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뿐 아니라 각 지역 기관기업소 책임자나, 새롭게 떠오른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도청을 하는 등 특별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전화 도청과 감시 대상을 사회 핵심 계층까지 확대한 것은 최근 고위급 간부들이 북한을 연이어 탈출해 남한에 망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고위 간부들의 불안과 동요가 확산돼 일반 주민들에게까지 퍼지는 걸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탈북과 망명설이 나오는 고위 간부들의 면면을 보면 평양 권력층의 동요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마식령스키장 건설로 노력영웅칭호까지 받은 박승원 상장과 김정은 일가의 비밀 자금을 관리하는 중앙당 39호실 산하 기관의 간부 3명이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또 북한의 군수경제 전반을 관할하는 2경제위원회의 고위급 간부와 생화학무기를 연구하는 강계 생물학연구소의 연구원도 남한과 핀란드에 망명했습니다. 심지어 박재경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탈북해 제3국에서 망명을 시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간부들의 이런 탈출은 김정은의 무자비한 공포통치가 원인입니다. 최근 탈북한 한 고위 간부는 김정은이 정치는 물론 경제나 외교도 제대로 모르면서 모든 걸 독단적으로 지시하고 있으며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잔인하게 숙청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경제건설에 쓰일 돈을 마식령스키장과 같은 데 낭비하는 것에 대해 장성택이 이의를 제기하자 김정은이 자기 고모부인데도 무자비하게 죽였다는 겁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역시 비슷한 이유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간부들이 동요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래놓고는 간부들과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라고 감시와 통제를 하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될 리가 있겠습니까? 이런 통제는 오히려 김정은 정권의 몰락을 앞당길 뿐입니다. 그동안 김정은 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던 건 평양을 중심으로 한 핵심계층이 김정은과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지금 김정은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들을 먹여 살리는 건 김정은이 아니라 장마당입니다. 감시와 통제가 강화될수록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침해당한다고 느끼고 결국 김정은과 잡았던 손을 놓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의 최후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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