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대한 北주민 충성심 기대 어려워”

북한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되더라도 주민들의 충성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는 향후 북한 내 반체제 소요를 확산시키는 조건이 될 수도 있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영환 시대정신 편집위원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열린북한 주최로 열린 ‘열린북한통신 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의 아들이 후계자로 될 것으로 대부분 예상해왔기 때문에 3대 세습에 대해 특별히 부정적인 생각이 대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김일성의 권위가 절대적인 분위기에서 7년 동안이나 미리 충분한 우상화 작업을 한 다음에 주민들에게 후계자로 공개됐었다”며 “지금은 김정일의 권위가 그 당시의 김일성만큼 절대적이지 않고, 사전 우상화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개됐다”고 차이점을 지적했다.



그는 “애초에 김정일 일가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된 성급한 후계작업에 대해 진심어린 지지가 생길 리가 없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김정은에 대해 우상화 작업이 전개되더라도 주민들의 진심어린 충성심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후계자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 부족은 지금 당장은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야심가들의 권력쟁탈 기도를 좀 더 용이하게 해주는 조건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반체제 소요가 발생했을 시 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해주는 조건으로도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일성, 김정일 일가에 대한 충성심 약화가 김정일 통치제제에 대한 반항심리로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비율은 아주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실제로 사유재산 강탈이나 마찬가지인 이번의 화폐개혁 조치로 이러한 조건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폐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반체제 의식으로 발전할 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강력한 통제 시스템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통제는 아직까지 어느 정도는 기능하고 있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특정 임계점에 이르게 되면 통제범위 밖으로 흘러 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정은이 올해 당 내에서 후계자로 정식 추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김정은의 현재 영향력은 김정일이 1973년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임명되어 행사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0년에는 김정은이 당 총비서 다음으로 중요한 조직비서 직에 공식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창건 기념일 65주년이 되는 올해 10월 10일 이전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소집되어 김정은이 당 내에서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추대’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서 경공업과 농업의 발전 등 인민생활 향상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 후계체제를 보다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인민들로부터의 ‘자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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