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넥타이 매준 소년단 학생 장래는?







▲ 한 소년단원 여학생이 조선소년단 창립대회에 참석한 김정은에게 넥타이를 매주고 있다./노동신문

지난 7일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은 소년단 창립 67주년을 맞아 김정은이 조선소년단 제7차대회에 참석한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날 김정은의 바로 옆자리에는 소년단원과 만경대혁명학원 원아(園兒) 한명씩 나란히 앉았다.


북한에서 소년단 대회와 같은 국가 행사에서 김정은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거나 옆에 앉는다는 것은 일반 주민 자녀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며 간부자녀 중에서도 출신 성분이 좋은 최고위 간부 자녀들만이 가능하다.


김정은의 ‘1호 행사’에 참석하려면 기본적으로 백두산줄기(김일성의 항일투쟁 원로 자녀)나 룡남산줄기(김일성종합대학 김정일 선후배 자녀) 등의 출신성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당에 대한 충성심도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된다.


북한은 김씨 일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장래가 보장된다. 나이가 많아도 대학에 보내주고 중요 부문 일꾼으로 등용시켜 김씨 일가 우상화 선전에 활용된다.


탈북자들은 이번 소년단대회서 김정은에게 넥타이를 매준 학생은 물론 김정은의 바로 옆에 자리를 한 학생들에 대해 “앞날이 창창, 인생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진학은 물론 최고의 직업 등이 보장된다는 지적이다.


여맹일꾼출신 한 탈북자는 “지난 2000년 북한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했던 박순희도 어린 시절 유치원을 찾았던 김일성을 알현해 훗날 중앙여맹위원장으로까지 승진할 수 있었다”면서 “북한에서 김씨 일가와 한 번이라도 인연이 있는 사람의 일생은 ‘일사천리’에 비길 정도로 순조롭고 무난하게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탈북자는 “이날 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한 김정은과 주변 고위간부들에게 붉은 넥타이를 매주었는데, 북한은 ‘이 넥타이에 대해 항일선열들의 붉은 피가 스며있는 것’이라고 선전한다”면서 “항일 선열들의 모범 따라 학습과 조직 생활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이번 행사에 선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탈북자는 “평양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한 당 간부 딸이 김일성에게 꽃다발을 준 것이 계기가 돼 졸업 후 인민군대 비행사로 복무하게 됐다”면서 “당시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김일성의 말에 그 학생은 ‘우리나라 하늘을 지키는 여성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말해, 이후 군사동원부의 관리를 받으며 실제로 비행사가 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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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