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조선의 태양’…우상화·신격화 본격 시동

최근 북한 매체에 김정은을 태양으로 묘사하는 표현이 잇따라 등장, 나이 어린 세습자에 대한 개인 우상화를 본격화할 것을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의 원수 칭호 수여를 찬양하는 시(詩) 4편을 게재했다. ‘우리의 김정은 원수’ ‘나는 조국의 미래와 이야기한다’ ‘인민의 친근한 부름’ ‘그이의 원수별에는…’ 등으로 시 구절에는 김정은을 지칭해 “위대한 그이는 우리의 운명, 우리의 미래, 조선의 태양, 우리의 온 세상”이라고 찬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김정은 동지는 또 한분의 태양이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통신은 “영국주체사상연구소조 서기장은 지난 4월 조선방문기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직접 뵈올 수 있었다고 하면서 그이는 또 한분의 조선의 태양이시라고 칭송하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원수칭호 수여 이틀 후인 지난 20일 노동신문 사설도 김정은에 대한 신격화 작업을 예고했었다.


당시 사설은 “선군조선의 하늘가에 원수별 빛나는 백승의 기치, 최고사령관기가 펄펄 휘날리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마음의 기둥, 삶의 태양으로 굳게믿고 따르려는 우리인민의 한결 같은 의지의 발현이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19일 신문에는 91세의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를 실었다. 리을설은 김정은을 “곧 우리 조국이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라고 찬양했다.


또, 6월 중순엔 김정은을 찬양한 노래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북한에서 수령, 지도자를 민족, 태양 등으로 묘사해 떠받들어 우상화를 진행시켜 왔다.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 김정일을 21세기의 태양으로 우상화했던 것 처럼 김정은에 개인 우상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후계 속도와 마찬가지로 우상화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지적이다. 김일성에 대한 태양호칭은 사망 3주기를 맞아 당 중앙위원회 등 5개 기관의 공동결정서를 통해 생일을 태양절로 정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일에 대한 태양 칭호는 2000년대 들어서부터로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는 노래를 만들어 김정일에게 바친 뒤 조국과 수령이 하나의 몸통으로 독려되기 시작했다.


김정은에 대한 빠른 우상화 작업은 김정은 체제 안정을 대내외 선전하고, 주민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인 선전전략이지만, 이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심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탈북자들의 평가다.


최근 입국한 한 탈북자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정마다 난방조차 안 되는 경제난 현실을 김정일의 사망과 비꼬아 ‘영원하다던 태양이 갑자기 땅에 꼬꾸라져 춥게 됐다’는 우스게 소리가 나돈다”고 북한 당국의 우상화 선전에 대한 주민들 인식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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