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후계說, “확인된 사실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16일 김정일이 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후계관련)여러가지 소문은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다”면서 특히, “김정운을 후계자로 낙점했다는 교시가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전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처음 접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김정일이 자신의 후계자로 3남인 김정운(1984년생)을 낙점하고, 이러한 결정을 담은 ‘교시’를 이달 초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조직지도부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긴급 소집, 김정일의 결정 사항을 전달한 데 이어 각 도당으로까지 후계관련 지시를 하달하고 있으며, 고위층을 중심으로 후계자 결정에 관한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구체적 상황까지 덧붙였다.

정운은 두 형인 정남(38), 정철(28)과 달리 그동안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베일에 쌓여있는 인물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그의 경력은 90년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으로 귀환해 2002년부터 2007년 4월까지 김일성군사종합대학(5년제) 다녔다는 것이 전부다.

특히 정운은 평양 귀환 후 현재까지 어떤 공식 직책도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정일이 1974년 2월 노동당 제5기 8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정치위원이 되면서 ‘후계자’로 공인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차이가 나는 행보다.

정운은 다만 외모나 성격에서 아버지 김정일과 가장 많이 닮았고 어린 나이지만 리더십과 베짱이 두둑하다는 후문이다.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는 자서전 ‘김정일 요리사’에서 정운이 “아버지 얼굴을 쏙 빼닮았다. 체형까지도 흡사하다”고 전했다.

정운이 김정일의 후계자 과정을 밟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정운이 고혈압과 당뇨 등이 심각하다”며 “건강조차 안 좋은 3남을 건재한 김정일이 벌써 후계자로 낙점하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관련 NGO단체와 일본 언론에서 장남 김정남(37)의 후계자 지목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김정일의 와병에 따라 ‘실세’로 부각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정남을 후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최근 발행한 소식지 ‘NK in&out’에서 “북한 중앙당과 군 상층부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남이 차기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장성택이 11월부터 후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남을 ‘새별장군’으로 호칭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15일 “건강악화설이 돌고 있는 김정일의 유고에 대비해 김정남을 형식적인 국가원수로 세우고, 김정일 일가와 조선노동당, 군부 3자에 의한 집단지도체제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최근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올랐다는 소문이 있는 둘째 아들 정철은 마약중독, 성 호르몬 이상 소문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조직지도부에서 각각 당과 군사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리제강, 리용철 제1부부장이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남, 정철, 정운에 대한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해 김정일이 뇌관련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파만파 확산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김정일이 군부대를 비롯한 공장, 기업소 등의 현지시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자신의 ‘건재’를 대내외에 알리고 있고, 정책 결정도 김정일이 직접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격적인 후계 돌입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대북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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