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차기 후계자로 유력시 되는 김정운을 찬양하는 노래를 북한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발걸음’이라는 노래 가사를 동아일보가 입수해 2일 보도했다.
최초 ‘김정운 장군의 노래’로 알려진 이 노래는 지난달 6일부터 평양에 있는 몇 개 소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김정운 후계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증거로 볼수 있다고 본지가 지난달 21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노래 가사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래에 등장하는 ‘발걸음’이라는 가사는 그동안 김정일 찬양과 인민군대의 단결을 보여주는 목적으로 하는 노래에 자주 등장했다. 김정일 찬양가요 ‘우리를 보라’라는 노래에도 ‘총창은 번쩍 발걸음은 쩡쩡’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동아일보는 ‘발걸음’이라는 노래 가사를 소개하면서 가사에 등장하는 ‘김 대장’은 그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새 후계자인 김정운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1, 2, 3절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2월의 정기’와 ‘2월의 기상’ ‘2월의 위업’은 모두 1942년 2월 16일 태어난 김 위원장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구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