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김정일보다 힘든 상황 맞을 것”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진 3남 김정운이 정권을 잡은 후 아버지 김정일보다 더 힘든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러시아판이 15일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북한은 너무 폐쇄적이기 때문에 후계자 지목이 믿을 만한 정보인지 확인할 수가 없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이 물러난 이후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하기 어렵다.

김일성 주석은 사망하기 20년 전 김정일을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김정일이 지도자가 되고 나서 모든 기관과 정치 그룹들을 복종시키는 데 3년이 걸렸고 그러고 나서야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김정운은 의지할만한 사람도, 그를 지지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버지 김정일보다 힘든 상황을 맞게 될 것이고 자기만의 사람들을 만드는데 5년에서 10년이 걸릴 것이다.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한국학센터의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은 잡지와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통솔력을 갖춘 이들을 무섭게 쳐냈다. 김정운이 정권을 쥐게 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리더가 죽으면 `넘버1’이 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넘버2’들이 남게 되고 결국 권력 투쟁이 벌어진다. 스탈린과 마오쩌둥 사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잡지는 또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김정운이 북한의 개혁을 바라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는 “북한 주민들은 아마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김정운은 마오쩌둥 사후 중국처럼 북한을 끌고나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 `더 타임스’ 서울 특파원을 지낸 영국 언론인 마이클 브린은 “김정일이 10년 이상 지도자로 더 남을 수 있고 김정운은 김정일과 같은 방향의 정책을 몇십 년 동안 유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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